한국비엔씨, CB·CPS 평가손실…순손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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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엔씨, CB·CPS 평가손실…순손실 급증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08.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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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상 손실로 현금유출 없어…전환에 따라 자본 증가

[프레스나인] 한국비엔씨가 올 상반기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를 평가손실로 인식하면서 순손실이 크게 늘어났다. 다만 회계상 손실로 현금유출을 초래하지 않는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비엔씨의 올 2분기 누적 매출액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122억원) 대비 9.3%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56억원으로 전년(-69억원)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순손실은 379억원으로 전년(-64억원)비 적자 폭이 커졌다. 

영업적자 대비 순손실 규모가 커진 것은 미전환 CB와 CPS에 대한 평가손익 때문이다. 해당 CPS는 지난해 4월 50억원 규모, 제2회차 CB는 같은 해 11월 350억원 규모에 각각 발행됐다. 리픽싱을 거쳐 전환가액과 신주 발행가액은 CB가 7243원, CPS가 6493원이다. 

발행 주식 수는 CB가 483만2251주, CPS가 77만61주다. 채권자는 주가가 전환가(발행가)를 상회하자 올 2분기 상당수의 물량에 대한 전환청구를 행사했다. 6월말 기준 미전환 CB와 CPS는 각각 241만7557주(175억원), 23만1016주(15억원)다. 

한국비엔씨는 올 반기 평균 주가를 감안해 미전환 CB와 CPS에 대한 손실로 444억원을 계상했다. K-IFRS 기준에 따라 이들 메자닌은 주가 상승에 따른 회사의 잠재적 손실을 순손실로 계상해야 한다. 

한국비엔씨의 올해 최고가는 종가 기준 2만8600원, 최저가는 7460원이다. 중간값인 1만8000원 정도를 가정하면, 1만8000원까지 오른 주식을 메자닌 발행가액(신주발행가)인 CB 7243원, CPS 6493원에 내줘야 하기 때문에 그 간극만큼 내재적 손해를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한국비엔씨는 자본인 CPS와 CB 가운데 전환권대가에 대한 손실을 파생상품자산평가손실 406억원으로 잡았다. 전환권대가를 제한 CB의 손실을 파생상품부채평가손실 38억원으로 인식했다. 

이자비용을 포함한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해 금융원가가 458억원으로 불어나 순손실이 급격하게 커진 것이다. 다만 회계처리 장부상 손실로 현금유출을 초래하지 않는다. 실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올 반기말 1030억원이 증가했다. 15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현금유입을 제하고도 지난해말 44억원에서 현금성자산이 크게 늘어났다. 

CB와 CPS는 전환에 따라 자본으로 대체됐다. 자본금은 2억9537만원(CB 241만4694주*액면가 100원+CPS 53만9045주*100원)이 늘었다. 나머지 232억원이 자본잉여금으로 유입됐다. 

한국비엔씨 본사 전경. 사진/한국비엔씨
한국비엔씨 본사 전경. 사진/한국비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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