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그룹사 EPO사업 흡수…시장 1위 LG화학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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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그룹사 EPO사업 흡수…시장 1위 LG화학 맹추격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11.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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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홀딩스 자회사 HK바이오이노베이션과 영업권 양수도…시장 입지 확대

[프레스나인] HK이노엔이 모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부터 만성 신부전 환자 빈혈 치료제로 쓰이는 EPO(적혈구 생성 인자) 사업을 넘겨받았다.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EPO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 10월20일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HK바이오이노베이션과 169억원 규모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대상은 EPO 바이오사업 일체다. 

HK이노엔은 HK바이오이노베이션의 EPO 생산설비, 제조/R&D 인력을 흡수해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세대 EPO 시장은 500억원에 달하며, LG화학이 26%, HK이노엔이 24%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HK바이오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HK바이오이노베이션 흡수를 통해 LG화학을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이 넘어서거나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사업을 넘긴 HK바이오이노베이션은 11월18일 주주총회결의를 통해 회사를 해산했다. 한국콜마홀딩스(57%)와 대한제당(43%)이 영업양수도 금액(169억원)을 포함한 잔여재산을 지분율에 따라 나눠 갖는다. 올 3분기말 HK바이오이노베이션의 자산은 193억원, 부채는 32억원이다. 

이로써 HK바이오이노베이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HK바이오이노베이션은 2002년 대한제당의 바이오 사업 부문으로 시작했다. 대한제당은 EPO 사업부를 2019년 분사해 티케이엠(HK바이오이노베이션의 옛 사명)을 설립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같은 해 티케이엠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이듬해 HK바이오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HK이노엔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HK이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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