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2022 3Q파이낸싱 리뷰] 자금조달액 감소세 뚜렷
상태바
[바이오텍 2022 3Q파이낸싱 리뷰] 자금조달액 감소세 뚜렷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2.1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①3Q 재무활동현금 4846억 전년比 43%↓…누적액도 하락
메자닌 발행위축 및 풋옵션 증가, IPO 감소에 현금유입량↓
바이오기업 재무활동현금흐름 추이(143개 기업). 그래프/프레스나인
바이오기업 재무활동현금흐름 추이(143개 기업).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고금리 여파로 자본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정기적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바이오기업들이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주 조달창구던 메자닌(주식관련사채) 규모가 감소한데다 잇따른 풋옵션과 IPO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유입현금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본지가 국내 상장된 바이오기업 143곳을 대상으로 3분기(별도) 재무활동현금흐름을 집계한 결과 플러스(+) 484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8547억원 보다 43% 줄어든 액수다. 전분기인 2분기 7404억원 보다도 35% 감소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필요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상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의 유출입 금액의 합계다. 자금유입 시 (+), 상환에 따른 현금이 유출되면 (-)로 표기한다.

특별한 수익원이 없는 바이오기업의 경우 원활한 자금조달이 이뤄져야만 안정적인 연구활동이 가능하다.

2018년부터 미래산업으로 주목받으며 자금유입량이 급속히 늘었지만 최근 자본시장이 빠르게 경색되자 3분기 들어 현금유입량이 급속히 축소됐다.

재무활동현금흐름 둔화로 바이오기업의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강화된 전환사채(CB) 발행규정과 맞물려 바이오 주가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곤두박질치며 메자닌 발행규모가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이후 반토막이 난 상태다.

여기에 앞서 발행한 CB(BW)의 전환가(행사가)와 주가 간의 괴리로 인해 투자자의 잇따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로 되레 현금유출 사례가 크게 늘었다. 신규 상장기업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0조800억원 보다 13.4% 줄었다.

최근 크리스탈지노믹스에 인수된 팬젠은 지난 2018년도에 발행한 2회차 CB 풋옵션에 따른 원금상환으로 3분기 187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코아스템과 케어랩스도 2020년(1회차),  2021(5회차)년에 발행한 CB 128억원과 105억원을 상환해 100억원 이상의 현금이 곳간에서 빠져나갔다.

셀바스헬스케어는 CB 및 차입금 상환으로 74억원, 인트론바이오는 주가안정화를 위해 55억원 규모의 주기주식을 사들인 까닭에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전환했다.

반면, SK바이오팜은 금융기관 장기차입으로 3분기 재무활동으로 가장 많은 994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거래가 재개된 코오롱티슈진은 모기업 코오롱이 직접 참여한 유상증자와 CB발행으로 1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조달했다.

아미코젠은 CB 발행(369억원)으로, 유틸렉스는 주주배정 유상증자(378억원), 루닛(352억원)과 에이프릴바이오(214억원), 알피바이오(154억원)는 코스닥 상장으로 신규자금이 3분기 유입됐다.

바이오기업 재무활동현금흐름 현황. 표/프레스나인
바이오기업 재무활동현금흐름 현황. 표/프레스나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