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2022 3Q파이낸싱 리뷰] 결손금 9.5조…연평균 영업손실 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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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2022 3Q파이낸싱 리뷰] 결손금 9.5조…연평균 영업손실 1.2조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2.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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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수익원 여전히 미미, 기술수출액도 전년비 60%↓
바이오기업 결손금 추이(143개 기업/단위:억원). 그래프/프레스나인
바이오기업 결손금 추이(143개 기업/단위:억원).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바이오기업의 누적결손금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기술수출도 제자리걸음 하는 등 연평균 약 1.2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본지가 국내 상장된 바이오기업 143곳을 대상으로 3분기(별도) 결손금을 집계한 결과 올초 8조6300억원 보다 10% 가량 늘어난 총 9조4650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 중 주주에게 지불한 배당금 및 상여금을 제외하고 사내에 유보된 누적 이익금을 말한다. 반대로 영업활동으로 손실이 발생한 경우엔 이를 결손금으로 인식한다. 자본의 차감항목으로 결손금이 커지면 자본총계는 쪼그라든다.

결손금 확대는 바이오기업들이 마땅한 수익원 찾지 못한 채 연구개발비 등에 막대한 투자금을 계속해 쏟아 붓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1분기 기준 결손금은 약 6조6000억원으로 매분기마다 4000억원 이상의 결손금이 쌓이는 중이다.

올해 기술수출 계약규모가 전년도 보다 축소되는 등 아직도 바이오기업들의 수익원 확보가 요원한 상태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 총 계약규모는 4조4630억원을으로 전년동기(11조3307억원)와 비교하면 60% 이상 감소했다(계약 발표 당시 환율 기준, 계약규모 비공개 제외).

결손금이 가장 많이 쌓인 곳은 SK바이오팜으로 8076억원이다. 신라젠은 4130억원, 헬릭스미스 3861억원, 코오롱티슈진 3740억원, 에이비엘바이오 3213억원, 루닛 2418억원, 비보존제약 2361억원, 지놈앤컴퍼니 2410억원, 한국비엔씨 2060억원, 올리패스 2013억원 순이었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달 자본준비금인 주식발행초과금 중 2600억원을 활용해 1249억원의 결손금을 모두 털어냈다. 기술이전 한 계약시기와 임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024년 이후 흑자구조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선제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알테오젠 역시 이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식발행초과금 500억원을 이전시켜 누적 결손금을 정리했다. 원바이오젠도 올 1분기 자본잉여금 290억원으로 결손금을 보존해 3분기 현재 201억원의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HLB와 HLB생명과학은 올해 의료기기업체 에프에이와 에임을 각각 인수합병시킴에 따라 결손금이 이익잉여금으로 손바뀜했다. HLB는 올초 1028억원이던 결손금이 현재 598억원의 이익잉여금으로, HLB생명과학도 315억원 결손에서 360억원의 잉여금으로 돌아섰다.

HLB테라퓨틱스도 올해 자본잉여금을 끌어다 800억원 규모의 결손금을 모두 메꾸며 255억원의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결손금 상위 바이오기업(단위:억원). 표/프레스나인
결손금 상위 바이오기업(단위:억원).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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