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시가총액이 코로나19 특수 소멸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68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토막 난 기업만 70여 곳에 이르는 등 주가조정이 2년간 장기화 되고 있다.
본지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제약·바이오(헬스산업 포함) 종목 253곳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추이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총 68조3000억원(265조7000억원→197억4000억원)이 증발했다. 1년 새 25% 감소한 액수다.
제약·바이오 섹터인 KRX헬스케어 지수 기준으로는 30.3% 축소했다. 제약바이오 하락세가 본격적된 2021년과 연장해 비교하면 마이너스(-) 52.2%로 최근 2년간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 코로나19 수혜로 급등했던 2020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그 동안 호황을 누리던 코로나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하락률이 가장 컸던 기업은 한국비엔씨로 공매도 증가와 코로나 치료제 FDA 긴급사용승인 지연 등의 여파로 82.6% 떨어졌다. 엔지켐생명과학도 코로나 치료제 개발 실패와 맞물려 유상증자 참패,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임상 2상 자진중단 후폭풍으로 81.9% 감소했다. 코로나백신 개발기업 셀리드도 임상조기 중단 결정 영향으로 76.1% 하락했다.
▲유바이오로직스 74.6% ▲아이진 73.7% ▲SK바이오사이언스 67.3% ▲제넥신 66% ▲진원생명과학 56% ▲씨젠 55.4% ▲에스디바이오센서 46.1%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이 외 메지온은 폰탄수술 환자의 신약으로 개발 중인 `유데나필`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불발 악재로 82.1% 급락했다. 안트로젠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신약 후보물질(ALLO-ASC-DFU)의 임상 3상(( DFU-301)에서 1차 유효성 평가를 만족하지 못한 여파로 77.1% 감소했다.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90%인 230곳이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다. 주가가 절반 이상 축소한 기업은 66곳, 30% 이상 떨어진 곳도 150곳에 달했다.
시가총액 기준 감소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11조9131억원(67.3%↓)이 한 해 증발했다. 이어 ▲셀트리온 4조7832억원(15.9%↓) ▲셀트리온헬스케어 3조2552억원(24.9%↓) ▲에스디바이오센서 2조4788억원(46.1%↓) ▲SK바이오팜 2조596억원(25.8%%↓) ▲셀트리온제약 2조283억원(43.6%↓) ▲삼성바이오로직스 1조8424억원(8%↓) ▲씨젠 1조7913억원(55.4%↓) ▲메지온 1조6397억원(82.1%↓) ▲한미사이언스 1조5085억원(39%↓) ▲알테오젠 1조1823억원(39.4%↓) ▲한국비엔씨 1조1672억원(82.6%%↓) ▲녹십자 1조1043억원(40.6%↓) ▲제넥신 1조115억원(6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