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제약사 1분기 매출 성장…수익성은 후퇴
상태바
전통제약사 1분기 매출 성장…수익성은 후퇴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5.08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比 영업익‧당기순익 각 12.5%‧31.4%↓…GC녹십자, 실적 주춤

[프레스나인] 국내 대형 전통제약사들이 올 1분기 대체로 매출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이 나빠진 기업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특히 GC녹십자의 경우 매출이 주춤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개별 재무제표 기준), GC녹십자(연결), 보령(연결), 한미약품(연결), 유한양행(개별), 동아에스티(개별), HK이노엔(개별) 등 7개 회사의 올 1분기 잠정 매출 합계는 1조9587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9202억원보다 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57억원, 10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5%, 31.4% 줄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대웅제약은 1분기 2923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5.7%, 17.1% 증가하며 310억원, 205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실적 확대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펙수프라잔염산염)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주도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올 1분기 10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직전 분기 대비 46% 성장했다. 나보타는 전년 동기 대비 40.3% 성장한 42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미약품도 올 1분기 작년 같은 시기보다 12.6% 늘어난 36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9%, 97.6% 증가한 605억원, 496억원이다. 

한미약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등 개량·복합신약을 주축으로 올 1분기에만 2020억원(유비스트 기준)의 원외처방 실적을 달성했다. 로수젯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8% 성장한 385억원이며, 아모잘탄패밀리는 4.1% 늘어난 332억원을 기록했다. 

한미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도 한미약품 1분기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북경한미약품은 1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8억원과 279억원이다.

유한양행과 HK이노엔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5% 늘며 올 1분기 4314억원의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50억원에서 올해 195억원으로 290%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888억원에서 347억원으로 60.9% 쪼그라들었다. HK이노엔 당기순이익도 74억원에서 29억원으로 60.8% 감소했다. 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33.3% 늘어난 1849억원, 56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은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GC녹십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비상이 걸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줄어든 3495억원에 머물렀다. 3000억대 매출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회사는 헌터 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공급시점 변경 및 남반구향 독감백신 매출이 대부분 2분기에 반영되고 연결 자회사 실적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전 분기(-224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유지했다. 당기순이익도 -221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