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관리시스템(MES), 생산계획 및 스케줄링(ASP) 등 자사 핵심 시스템을 모두 업그레이드하는 데니스(DENIS, Dopis Expansion for Next Innovation Success) 프로젝트를 추진, 지난 24일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는 동국제강의 도피스(DOPIS, Dongkuk Process Innovation for Success) 프로젝트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대규모 IT 프로젝트다. 도피스 프로젝트는 동국제강이 2005년 IBM의 IT 아웃소싱 계약을 끝내고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위해 추진했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다.
동국제강은 기존 포항, 인천, 부산 공장에 적용해 사용하던 도피스 시스템을 오는 10월 20일 가동되는 당진 공장에 확대 적용하는 데니스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데니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총 18개월 동안 150억원이 투자됐다. 새로 설립되는 당진공장에 ERP, APS, 운영관리시스템(OMS) 등으로 구성된 도피스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공정 계획과 MES 등의 신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리고 연계 시스템간 유기적인 통합체계를 구축하고 당진 공장의 조업환경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포함됐다.
동국제강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인 변명섭 상무는 “공장이 한 군데 증축됐다고 단순히 시스템 하나 더 추가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모든 공장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 공장 증설 시 관련 시스템들을 모두 수정,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난이도와 복잡성은 배 이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데니스 프로젝트로 당진 공장뿐 아니라 기존의 공장까지 조업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포항, 당진 공장간 후판 생산량 배분 등 공장간 생산과 물류를 최적화하기 위한 체계도 수립해 업무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9300억원을 투자해 건립중인 당진 공장은 연간 총 150만톤 생산규모로, 그동안 동국제강이 생산하지 않았던 차세대 후판 ‘온라인 가속 열처리 및 정밀제어 압연(TMCP)’ 후판을 생산하는 핵심 공장이 될 예정이다.
당산 공장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인천 제강소에 연산 120만톤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신개념 전기로 제강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또한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립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인천 제강 공장 가동과 브라질 고로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 시스템 투자도 곧이어 진행될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저작권자 © PRESS9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