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후 IT통합②]국내 은행권 사례
2009-11-15 신혜권 기자
지난 2001년 가장 먼저 합병을 추진한 국민·주택은행은 기존의 국민은행 IT역량과 주택은행의 IT역량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역량이 우수하다고 평가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통합한 사례다. 당시 합병 국민은행은 옛 주택은행의 정보시스템을 선택해 이를 기반으로 IT통합을 추진했다. 이는 주택은행 정보시스템이 보다 더 안정성이 입증됐기 때문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2002년 합병한 하나·서울은행의 경우 피합병되는 서울은행의 프로세스와 인프라가 합병사인 하나은행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IT통합이 이뤄졌다. 이러한 사례의 장점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통합 방식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피합병회사의 큰 저항, 내부 직원들의 고용불안 등에 대한 우려가 발생될 수도 있다.
가장 최근 합병한 신한·조흥은행은 앞서 진행된 두 사례와 다른 또 다른 유형의 IT통합 사례다. 통합 신한은행은 합병하는 두 회사의 기존 시스템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정보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이것이 지난 2006년 가동한 차세대시스템이다. 이러한 유형은 상대적으로 각사의 저항이 적고 프로세스 및 시스템 역량 고도화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 반면 통합 속도가 늦고 양사 모두에 대해 변화관리가 충분히 요구되는 단점이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