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빅데이터 예산 7배 늘렸다
2014-01-02 유선일 기자
서울시는 새해 시민체감형 빅데이터 사업을 대거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새해 빅데이터 사업 예산은 2013년(4억원) 대비 일곱 배 이상 늘어난 30억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KT와 협력해 수행한 심야버스 노선 개선 사업(올빼미버스)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빅데이터 사업에 한층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골목상권, 서민생계 업종 위주 정보를 제공해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지역 전문가나 컨설턴트 자문을 거쳐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나머지 15억원은 `서울형 빅데이터 공유활용 플랫폼` 구축 사업에 투자한다. 이 사업의 핵심은 `택시 매치메이킹`과 `교통카드 데이터 사업`이다.
택시 매치메이킹은 보다 손쉽게 승객과 택시를 매치메이킹(중매) 해주는 서비스다. 날씨·시간대·요일별로 유동인구 데이터와 택시 승하차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한다. 특정한 날씨·시간에 어디로 가면 택시를 쉽게 탈 수 있는지, 택시기사에게는 어디에 승객이 많은지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서울시민의 교통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교통 수요 분석 체계를 수립한다. 향후 관련 부서의 대중교통 노선 수립 사업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3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지속 강화한다. 지난해 빅데이터 공유·활용 기반 조성을 추진했다면 새해에는 시정 전반에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한다는 목표다. 2015년에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 대시민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해 추진하는 빅데이터 사업은 대부분 상반기 발주해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갖고 있는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시민체감형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