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지분 보유한 IT서비스기업, 매출 급성장…그룹 내 위상도 강화
2015-04-30 신혜권 기자
총수 일가 지분이 다수 포함된 삼성SDS·SK C&C·현대오토에버·한화S&C·GSITM·CJ올리브네트웍스·효성ITX 등은 최근 4년간 매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19.06%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이 2010년 4조3300억원에서 2014년 7조8977억원으로 늘었다. 4년만에 매출액이 82.4% 급증한 셈이다. 삼성SDS는 지난 4년간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사업을 시작, 본궤도에 안착시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43.43% 지분을 보유한 SK C&C도 4년간 58.9% 매출액이 증가했다. 2010년 1조5265억원이던 매출액이 2014년 2조4260억원이 됐다. SK C&C는 중고차 매매사업인 SK엔카를 비롯해 반도체 모듈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오토에버는 2014년 1조12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2010년 대비 84.9%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29.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 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S&C는 4년간 매출액이 21.7% 증가했다. 2010년 7714억원에서 지난해 938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옛 CJ시스템즈가 CJ올리브영을 흡수합병, 새롭게 출범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4년 42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시스템즈 시절인 2010년 2057억원 매출 대비 104.8% 성장한 규모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아들 이선호씨가 22.65%의 지분을 보유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이 34.99% 지분을 보유한 효성ITX는 지난해 2878억원의 매출을 거둬 2010년 대비 70.9% 증가했다. 2010년에는 10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효성ITX는 효성그룹 IT서비스계열사로 컨택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 사업을 수행한다.
허서홍씨 등 총수 4세 4명 친족이 93.6% 지분을 보유한 GS그룹 IT서비스기업인 GSITM은 4년간 148.8%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2010년 101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4년 251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들 IT서비스기업은 매출 성장과 함께 그룹 내 위상도 강화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상장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했다. SK C&C는 ㈜SK를 흡수합병하기로 하고 실질적 그룹 지배기업으로 변화를 준비한다. 한화S&C는 자회사인 한화에너지 통해 그룹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 합병설도 나온다.
IT서비스기업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총수 일가 지분이 있고 없고 차이가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총수 일가 지분이 있는 상당수 IT서비스기업은 향후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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