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확장자 `mp3`로 바꾸는 랜섬웨어 등장… 이중 프로세스로 탐지 우회
2016-02-16 박정은 기자
기존 유포된 랜섬웨어는 문서 파일 등을 암호화한 후 확장자를 .ccc와 .vvv 등으로 변경했다. 파일 확장자가 생소해 랜섬웨어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한 눈에 인식 가능했다. 이번 변종은 확장자를 음원파일과 같은 .mp3로 바꿔 피해자 혼란을 가중 시킨다. 파일을 실행해도 재생되지는 않는다.
백신 등 일부 보안제품에서 VSS를 호출, 삭제하는 행위를 램섬웨어 동작 신호로 인식하고 차단한다. 백업 등을 담당하는 VSS 삭제가 막히더라도 파일 암호화는 이뤄진다는 의미다.
김정훈 체크멀 대표는 “해외 일부 백신 제품이 적용한 행위기반 탐지 규칙을 우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보안 솔루션이 행위기반 탐지로 랜섬웨어에 대응하고 있지만 랜섬웨어와 정상 상황을 구분하는 복합 행위기반 탐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암호화한 파일을 풀어주는 대가로는 미화 500달러에 상당하는 비트코인을 요구한다. 처음 제시한 제한시간이 지나면 가격을 두 배로 올린다. 암호화된 파일을 복호화하거나 복구하는 방법은 아직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백업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하우리 관계자는 “랜섬웨어 확장자가 .micro에서 .mp3 형식으로 지난주 목요일 이후 발견되고 있다”며 “소폭이지만 랜섬웨어 발견이 꾸준히 늘고 있어 위협 수준은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