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들어와도 인질 못 잡는다… 기업 `문서중앙화` 솔루션 주목
2016-04-24 박정은 기자
랜섬웨어는 PC에 저장된 문서와 사진 등 파일을 무단으로 암호화하고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다. 개인은 물론 중요 업무 자료와 회사 자산 등이 저장된 기업과 기관 PC에서 보다 큰 피해를 발생시킨다. 최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기업을 노린 표적형 랜섬웨어 공격이 등장하는 등 수법이 진화했다.
문서중앙화 솔루션은 악성코드 감염을 막기 위한 보안 제품이 아니지만 랜섬웨어 대응에 효과를 보였다. 업무가 이뤄지는 개별 직원 PC가 아닌 중앙 문서관리 서버에 작업 결과물이 저장된다. 랜섬웨어가 PC에서 활동해도 인질로 잡을 파일이 없다.
문서중앙화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문서중앙화 환경을 구축했지만 중앙 서버가 랜섬웨어에 감염되면서 큰 피해를 본 기업도 있다”며 “같은 문서중앙화라도 제품에 따라 제공하는 기능과 정책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무 과정에서 생성하는 각종 자료가 개인화되는 것을 막고 회사 자산으로 관리한다는 점이 경영자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일부 보안 업체는 DRM 기술과 함께 적용해 보안 시너지를 높인다. 내부에서는 문서중앙화로 유출을 차단하고 유출됐을 시 내용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암호로 보호하는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도입 고객 중에서도 문서중앙화 덕분에 랜섬웨어 피해를 방지했다는 연락을 자주 받는다”며 “최근 참석한 전시회에서도 부스 상담 열건 중 여덟, 아홉 건이 문서중앙화 관련 문의일 정도”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