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비수술’로 치료 가능
2016-06-08 나윤선 기자
그 이유는 직장인의 경우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보내는데, 이 때 잘못된 자세 때문에 척추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학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모든 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 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은“평소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허리에 무리를 주는 경우도 많다. 과한 운동으로 허리에 충격을 주거나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잘못된 자세로 들어 올릴 때도 허리디스크는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의 정식 이름은 ‘추간판탈출증’이다.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있는 원반 모양의 섬유조직을 추간판(디스크)이라고 하는데, 이 추간판이 노화나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정상적인 위치에서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이다.
질환의 주요 증상은 물론 허리통증이지만 그렇다고 허리만 아픈 것은 아니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이 아프거나 저리기도 한다. 따라서 허리와 더불어 하반신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계속된다면 한 번쯤은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다면 비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수술 치료 중 하나인 고주파수핵감압술은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열에너지를 직접 쏘여 디스크를 원래의 모양대로 되돌리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다. 수술치료와는 달리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후 시행된다. 따라서 허리디스크와 함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나 고령의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의 원리에 대해 최귀현 병원장은 “고주파 열을 가해 디스크 내의 압력을 낮춘 후 이 과정에서 생긴 디스크 내의 빈 공간을 수축, 응고시켜 튀어나온 디스크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고주파 열은 디스크의 내벽을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을 자극해 디스크 자체를 튼튼하게 만든다. 치료와 함께 시술 후 질환의 재발을 막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고주파 열은 치료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주변의 정상조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국소마취 하에 약 15분간의 시술로 치료를 마칠 수 있다. 입원을 할 필요 없이 시술 당일 퇴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윤선 기자 (nys@press9.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