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앓는 허리디스크 환자, 비수술 척추치료로 개선 가능
2016-06-11 나윤선 기자
고령의 환자들은 당뇨, 고혈압 등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뇨나 고혈압을 앓는 허리디스크 환자라도 부분마취만으로 가능한 비수술 척추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김태엽 울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비수술 치료는 지름 2㎜의 미세한 카테터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만으로도 시행이 가능하다”며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환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비수술 척추치료는 소요되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장점도 있다. 대부분의 비수술 치료가 30분 내외로 완료되다 보니 환자들은 진단과 시술, 회복, 퇴원을 하루 만에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환자들의 병원 방문과 치료시기를 앞당기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시술로는 경막외 내시경시술을 들 수 있다.
이 시술은 지름 2㎜, 길이 40~50㎝의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 부분으로 척추에 삽입하는데 이 카테터에는 내시경이 장착돼 척추 주변을 들여다보며 통증을 유발하는 부분을 세밀히 확인할 수 있다.
김태엽 원장은 “이 시술은 MRI 검사로도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요통 환자나, 기존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은 환자들에게 권할 수 있다”며 “카테터를 통해 약물을 주입해 염증이나 부종, 유착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고주파수핵감압술 역시 효과적인 비수술 척추치료법이다. 카테터를 삽입한다는 점은 경막외 내시경시술과 동일하지만, 이는 고주파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옆구리를 통해 디스크 내부에 삽입한 카테터를 고주파 발생장치와 연결한 뒤, 고주파 열에너지를 쬐어주면 신경을 누르고 있던 디스크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신경 압박이 해소되고 자연스럽게 통증도 완화된다.
고주파수핵감압술 역시 부분마취 하에 20분이면 시술을 마칠 수 있어, 치료 후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나윤선 기자 (nys@press9.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