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담 with G밸리 CEO]오주병 코이노 대표
2016-07-03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오주병 코이노 대표 명함에는 `Jesus loves you & Koinonia`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회사 임원이나 직원 명함에도 하나 같이 같은 글이 적혀있다. 회사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코이노라는 회사 이름도 헬라어로 교제를 뜻하는 `Koinonia`에서 따왔다.
오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사업을 할 때는 물론이고 직원을 채용할 때도 숨기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드러낸다. 자칫 손해볼 수 있는 상황이 있어도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오 대표는 “대신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한다. 좋은 기술은 언젠가는 빛이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코이노에는 접대비가 없다. 아예 항목 자체가 없다. 영업부에서도 기술과 제품만 들고 나간다. 오 대표 스스로도 골프는커녕 술도 마시지 않는다.
오 대표는 “대표와 영업부서가 한 달에 쓰는 접대비나 영업비가 한달에 1000만원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1년에 1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며 “우리회사는 17년째 아낀 돈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코이노는 더디지만 착실하게 성장해온 케이스다. 원격 지원 시장에서는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3000개가 넘는 기업과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원격 상담 솔루션은 원격 진료시스템으로 확대됐다.
오 대표는 “사업 자체가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돼 있다”며 “지금까지 회사 기반을 다져왔다면 앞으로는 전 세계에 회사를 끊임 없이 세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 대표는 앞으로 직원들이 성장해 배치될 예정이다. 실무는 대부분 현지인을 고용할 계획이다. 그들한테 코이노만의 문화를 전하는 게 오 대표가 조심스레 그리는 미래다.
오 대표는 “이런 의미에서 직원이라기 보다는 동반자로 여긴다”며 “은퇴가 걱정 없이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