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희의 CIO아카데미 체험④]IT투자성과체계 구축의 필요성
2010-05-07 성현희 기자
CIO아카데미에서는 급변하는 IT 환경에 적합한 CIO들을 양성하기 위해 최신 IT 트렌드를 비롯해 리더십, 경영 혁신, 자기 계발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요, 올 상반기에 진행되는 17기 CIO아카데미의 교육 과정에 CIO BIZ+ 성현희 기자가 직접 참여했습니다. 앞으로 총 2개월간에 걸쳐 진행되는 17기 CIO아카데미의 강연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5월 6일자 CIO아카데미 교육은 ‘IT거버넌스 기반의 IT투자의사결정과 IT성과관리’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주제 자체부터가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데요. 지난 4월 28일에 ‘IT아웃소싱과 서비스수준협약(SLA)’에 관한 내용으로 강연을 펼쳤던 서한준 박사가 이날 다시 강단에 섰습니다.
이날은 강의 시작 전에 CIO아카데미클럽의 임원들과의 상견례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박원창 회장(前 대한지적공사 연수원장)과 함께 초대사무국장이었던 서성춘 코리아엑스퍼트 상무와 17기가 인사를 나눴습니다.
박원창 회장은 CIO아카데미라는 곳에서 특별한 인연으로 서로 만나게 된 만큼 오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다음 주에 현장방문으로 가게 되는 중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박 회장은 소정의 음주가무(?) 비용도 17기 회장인 삼양데이타시스템의 손병기 팀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서 박사는 이 날 강연에서 IT거버넌스 전체를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IT거버넌스 중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에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투자의사결정과 성과관리 즉, IT투자성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습니다.
IT 거버넌스는 2000년대 초반에 일어난 두 가지의 사건을 계기로 활성화됐다고 합니다. 물론 1990년대에도 IT거버넌스라는 개념이 소개되긴 했지만 기업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라고 하네요. 두 가지 사건은 엔론 등 대형기업들의 회계부정 사건과 닷컴버블의 붕괴라고 하네요.
IT거버넌스에 대한 정의도 연구기관별로 각양각색인데, 국내에서는 한국IT거버넌스협의회에서 정의한 내용이 가장 적합하다고 서 박사는 평가했습니다. 한국IT거버넌스협의회는 “IT거버넌스는 조직 목표를 위해 IT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고 촉진하도록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을 설정하는 구조와 프로세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관리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라고 정의하고 있네요.
서 박사는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기업의 ‘경제적 생존력’이라는 것인데, IT 거버넌스가 바로 기업의 경제적 생존력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IT거버넌스는 최종적으로 비즈니스 효과성와 IT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 박사는 IT 프로세스의 단계인 계획-구축-운영-모니터링 중에서 국내 기업들이 성과관리에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IT성과를 정량화하기 위해선 화폐가치 가능한 IT의 유형효과를 IT측면, 업무측면, 사업성과측면에서 효과를 분석해 IT의 효과를 정량화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IT투자 성과 평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IT투자 성과 평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프로젝트를 평가하기 위한 평가모델을 수립하고 △평가 모델들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검증된 IT투자 성과 평가 모델을 전 조직의 관련 담당자들과 공유를 해야 하고 △이러한 투자성과 평가를 쉽고 빠르게 실시하기 위해선 분석 과정을 자동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IT투자에 따른 모든 기대효과가 달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추가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2시간의 짧은 교육을 마치고 17기 동기생들은 다음 주 중국 방문 현장 교육을 위해 별도의 사전 모임을 가졌습니다. 참고로 저는 중국에 같이 못합니다. 때문에 다음 한주 동안은 CIO아카데미 체험기를 올릴 수 없습니다. 대신 17기 저의 동기분들이 중국 방문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중국 방문 일정은 5월13일부터 15일입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