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최신 기술 한 자리
2016-09-28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한국바이오협회(회장 서정선)는 스마트의료연구회와 공동으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제2회 스마트 헬스케어 포럼`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스마트 헬스케어 성장기반 조성 사업 일환으로, 산업 활성화와 미래 기술 발굴을 주제로 개최됐다.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 소개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 △유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도구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인공지능, 관련 기업, 임상 의사, 병·의원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은 2011년 840억 달러(약 92조원)에서 올해 1150억 달러(약 12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한다. 의료 빅데이터가 구축되며 AI, IoT 구현이 가속화돼 헬스케어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임신성 당뇨병 관리 애플리케이션 `맘스센스`를 소개했다. 임신성 당뇨병을 관리하고, 건강한 출산과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모바일닥터는 아동 체온관리 서비스 `열나용` 앱, 핑거엔은 당뇨병 관리 앱을 선보였다.
다양한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이 출시되지만 산업 환경은 열악하다. 국내 의료환경 특수성에 기인한 문제로 스타트업 성장이 더디다는 지적이다.
박종일 엠트리케어 대표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국민건강보험체계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예방, 사전진단, 관리 체계로 변환 중”이라며 “하지만 저수가에 의한 낮은 수익률, 보건의료 체계에 대한 학습시간, 복잡한 유통구조, 이해관계자에 대한 특수한 영업 관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헬스케어 시장에 핫 이슈인 AI 내용도 참가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병변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뷰노는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영상정보를 분석해 의사가 찾기 어려운 병변을 찾는 기술을 보유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 최초로 IBM 인공지능을 암 환자 치료법 개발에 활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 서울아산병원은 재활로봇을, 지노믹트리는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을 소개했다.
최상규 스마트의료연구회장은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증폭과 더불어 의사들도 다양한 스마트의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새로운 기술이 진료에 활용되는 사례를 의사와 스타트업이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