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후 시력퇴행, 재수술 받아야 할까?
2017-01-03 이종민 기자
이때 많은 사람들이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을 받았는데 이들 중 최근 시력이 떨어져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한동안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받고 잘 보이다가 사물이 번져 보이고, 시력이 떨어지거나, 야간 빛번짐 현상이 심해져 안경을 다시 착용해야 하나, 재수술을 받아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수술 후 눈은 그대로 멈춰 있는 것이 아니다. 노화를 비롯하여 몸의 상태, 눈의 사용습관 등에 의해 눈의 변화는 계속 되기 때문에 수술 후 일부의 사람들은 시력저하나 불편함을 경험할 수 있다.
사람마다 이 변화가 다르기 때문에 재수술은 개인마다 다른 나이, 눈의 상태, 사용환경에 맞춰 다르게 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해야 만족도가 높다.
중요한 것은 수술후 시력이 불편하게 된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인데 원인에 따라 개인마다 다른 눈사용 환경에 적합한 치료나 재수술을 했을 때 결과도 좋고 만족도도 높다.
수술 직후부터 시력이 안 나왔다면 수술을 위한 검사가 정확하지 않았거나, 수술 시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과교정 또는 저교정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보이게 되었다면 원인은 다양한데 수술 시 레이저가 중심부를 이탈하여 깍아서 부정난시가 생긴 경우, 초고도근시였던 사람들이 수술 후 안축장이 길어지면서 퇴행이 일어난 경우, 각막이 두꺼워 지면서 재발된 경우, 수정체의 변화로 백내장이 생기거나 망막에 질환이 생긴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
안질환이나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도 야간 빛번짐과 시력저하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무조건 수술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풍부한 임상을 가진 의사의 정확한 진료 후 치료가 필요하면 치료를 먼저 해야 한다.
안구건조, 안질환, 망막질환으로 인해 시력저하가 일어났다면 우선 질환 치료가 먼저이다. 치료 후 불편함이 사라지고 시력이 향상되었다면 수술할 필요가 없다.
처음 수술시 저교정이나 과교정으로 시력이 안 나오는 경우, 부정난시가 생긴 경우, 각막두께가 두꺼워진 경우, 안구의 길이가 길어져서 시력저하가 생긴 경우는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도 시간차를 두고 수 차례 검사를 진행하여 추이를 살핀 후 변화가 없다는 것을 충분히 확인하고 수술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이 진행중이거나 노안이 오고 있어서 시력이 불안정한 경우에는 콘택트렌즈를 시험 착용하여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모노비젼 수술이나 멀티렌즈 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재수술을 하면 시력이 호전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잔여각막 두께가 충분치 않아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이 또한 해결할 방법이 있다. 드림렌즈를 착용 하는 것인데 자는 동안만 끼고 자면 낮동안 렌즈 없이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어서 시력퇴행이 온 환자들에게 라식 후 드림렌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보다 신중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성별, 나이, 직업 등을 고려하고 수술 후 고객이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40대라면 노안이 시작될 시기이기 때문에 교정시력을 높게 잡으면 수술 후 바로 근거리가 불편해져서 돋보기를 써야 될 수 있다.
실내에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여 근거리 시력이 중요한 분들과 야외활동이나 야간운전을 많이 하여 원거리 시력이 중요하고 빛번짐 현상이 없어야 되는 분들의 경우처럼 모두 상황이 다르고 수술에 대한 기대도 다르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고려하여 재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림성모안과 곽용관원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재수술은 20-30대에 하는 재수술과는 달라야 한다. 수술 후 노안이나 백내장이 오면 머지않아 다시 시력저하가 생기기 때문에 만족하는 기간이 짧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오는 눈의 변화들을 예측하여 10년 후 20년 후를 생각하여 신중하게 재수술을 생각해보고 각 개인의 필요에 맞춘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