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수백억원 받는 고액연봉 CIO들
2009-11-27 박현선 기자
미 인더스트리 스탠더드는 포춘 선정 1000대 기업 중 상장기업만 조사한 결과, HP 랜들 모트 CIO 겸 부사장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 뒤는 하니웰인터내셔널의 래리 키텔버거,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샘 레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스티브 스쿼리, US뱅코프의 빌 셰네비치 등이 이었다.
조사는 급여와 인센티브, 임원수당, 연금보험, 주식과 옵션 및 기타 보상을 모두 합해 2008년 연봉의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했으며, HP 랜들 모트 CIO는 연급여 69만달러(한화 약 7억9716만원)를 포함해 총 연봉 2829만3134달러(한화 약 326억8700만원)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CIO는 1050만달러를 벌어들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바바라 데소어로, 올해에는 자회사의 사장으로 옮기면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위를 차지한 허니웰 인터내셔널의 래리 키텔버거 기술운영 수석부사장(SVP)은 순수연봉이 HP 랜들 모트보다 높은 71만달러(한화 약 8억 3396만원)이지만 주식과 연금 등을 포함한 총 보상액이 랜들 모트의 35% 수준인 803만 866달러(한화 약 93억9612만원)이었다.
순수급여 연봉만으로는 베스트바이 CIO 겸 베스트바이 인터내셔널 CEO인 로버트 윌렛이 가장 높다. 로버트 윌렛은 순수급여 연봉으로 82만1157달러(9억6076만원)을 받는다. 그러나 전체 보상을 합하면 346만8486달러(한화 약 40억5813만원)로 총 연봉 순위 12위로 내려앉는다.
이 외신에서는 이 CIO들이 기업내 고액연봉 임원 톱5에도 해당된다고 밝히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인 만큼 임원 수가 수십명에서 수백명에 이르는데 CIO가 톱5 고액연봉 임원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처럼 고액연봉을 받는 CIO가 늘어나는 것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덕분이기도 하다. 엔론 등 회계부정 사태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럿 적용했고, 그 중 하나가 기업 임원들에게 지불되는 연봉과 보상 체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어떤 방식과 기준으로 연봉과 보상을 제공할 것인지 명확히 세부적으로 기술하도록 하면서 연봉이 높아진 CIO도 있다고 이 외신은 전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