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매출 1조원 붕괴..전년대비 33% 하락

2017-02-07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한미약품 본사 전경
작년 연이은 악재에 휩싸였던 한미약품이 매출 1조원이 붕괴됐다.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연결회계 기준 작년 누적 매출은 8827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순이익은 303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3%, 87%나 하락했다. 순이익도 81%나 줄었다. 작년 연구개발(R&D) 금액은 1626억원으로 이 역시 13% 줄었다.

한미약품 2016년 잠정 실적(자료: 한미약품)
작년 실적은 2015년 5125억원 기술료 수익으로 인한 기고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작년 베링거인겔하임과 폐암 신약 올무티닙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된데다 사노피와 퀀텀 프로젝트 계약도 대폭 축소된 탓이 컸다.

4분기 실적은 매출 1721억원, 영업손실 160억원, 순손실 38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독감치료제 한미플루, 고혈압 치료제 로벨리토,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 등 전문의약품 국내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료 수익 감소, 기술계약 수정에 따라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했으나, 이를 제외한 기타매출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6%대 성장했다”며 “올해는 제넨텍 계약금이 분할 인식되고, 국내 신제품 매출 증대 및 완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돼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