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안과 거리, 백내장·눈종합검진의 메카를 노린다

2017-05-19     이종민 기자
강남역에 안과 전문 병원들이 몰리면서 눈종합검진의 메카 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차이나 타운이나 카페거리처럼 우리나라의 병원들도 비슷한 과의 병원들끼리 한 지역에 모여 거리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 서울이 그러하다.

일반적으로 성형수술은 신사동, 압구정동에 몰려있고,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은 강남역에 모여 메카를 이룬다. 이들 병원은 가까이 있음으로써 수술 전 여러 곳의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환자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 위치의 이점을 얻는다.

이렇게 안과병원들이 모여있는 강남역 안과 거리에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이 진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것에서 백내장, 노안수술, 눈종합검진으로 진료가 확대되면서 이들 진료를 위해 일부러 강남안과를 찾는 환자들도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일반 백내장수술은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 비용이 크게 높지 않다. 노인이 되면 누구나 하는 쉬운 수술로 생각해 가까운 지역병원에서 하는 것이 당연했다면 최근에는 백내장과 노안수술을 함께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가까운 거리, 먼 거리를 함께 잘 볼 수 있도록 노안렌즈(다초점인공수정체 또는 연속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다보니 보험적용이 되지 않고 고가의 수술비를 내야 하는데 수술비가 높다보니 수술에 대해 보다 신중할 수 밖에 없고 많은 정보수집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백내장 수술의 경험이 많으면서도, 시력교정과 노안렌즈에 대한 경험까지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국 강남의 몇몇 백내장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환자가 오게 되고 강남으로 백내장 환자들이 오다 보니 강남의 시력교정 병원들도 점차 백내장수술을 시작하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시력교정수술 전 후의 전반적인 눈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문적인 눈종합검진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이에 발맞춰 강남안과들의 눈 검진 프로그램의 강화도 눈에 띈다.

드림성모안과 허영재원장은 “이제 단순히 시력교정 수술만 잘하는 것으로 환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은 어렵다. 환자가 내원했을 때 환자의 문제와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쪽으로 안과 진료가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환자의 평생 눈 건강을 관리해 줄 수 있는 지 여부가 경쟁이 치열한 강남안과의 핵심역량이 될 것이다. 종합적인 눈 검진부터 안질환 치료, 백내장수술과 같은 노화에 따른 눈의 안티에이징 등 안과 전문의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진료의 폭이 넓을수록 환자들의 신뢰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종민 기자(jongmin1@press9.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