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일자리 창출', 화답하는 바이오·헬스케어
2017-07-17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17일 정부기관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청년 일자리 창출, 블라인드 면접 등 파격적 인재채용 프로세스 도입이 추진된다.
한국바이오협회 '2016 바이오인력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바이오산업 인력은 3만9686명으로 집계된다. 전년(3만7801명)대비 5%가량 늘었다. 국내 전체 산업기술 인력에 0.2% 수준이다. 최근 3년간 바이오산업 총 투자비는 평균 11.9%를 기록하며 급성장세다. 10여 년 간 이어진 R&D가 '상품화' 결실을 거두고,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면서 인력 수요가 폭발적이다.
바이오 벤처 인재 채용도 줄을 잇는다. 작년 3월 5명으로 시작한 폴루스는 6월 기준 30배가 넘는 160여 명으로 늘었다. 하반기에만 200명을 신규 채용한다. 2020년까지 300명을 새로 뽑아 전체 임직원 수 1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메디톡스는 2011년 100명으로 시작해 올 5월 기준 5배가 넘는 507명까지 늘었다. 상반기 115명을 뽑았고, 하반기 84명 신규 채용이 예정됐다. 2020년까지 매년 100명 이상 채용한다.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청년 고용이다.
한미약품 바이오의약품 임상약 공급과 상용화를 담당하는 경기도 평택 플랜트에는 최근 3년 사이 인력이 9배 늘었다. 2013년 49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456명까지 늘었다. 경기도 화성 팔탄플랜트도 최근 3년 사이 100여명 이상 신규 채용했다.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면 생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고려대의료원은 병원 최초로 이번 주 중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 대상은 간호 인력이며, 규모는 600명에 달한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주에 처음으로 간호직군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면접으로 600명 이상 뽑을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논의해 다른 직군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힘을 보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공공기관 비정규직 고용안전과 처우개선을 위해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 고용노동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범정부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되, 정규직 전환이 어려울 경우 비정규직도 정규직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