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치료 백신, 항암효과 높이는 법 발견
2017-08-01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된 '표재성 방광암'은 종양세포가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아 경요도 방광암 절제술로 초기 치료가 가능하다. 재발을 낮추기 위해 결핵 예방 백신 'BCG' 항암치료요법이 주로 쓰인다.
이 치료요법은 결핵균에 대한 자연적 인체 면역기전이 작용해 방광염, 혈뇨 등 부작용이 생긴다. 몸에서 BCG 백신을 거부해 방광암 재발을 낮추는 효과도 줄어든다.
장인호 교수팀은 BCG 방광 내 주입 시 선천면역 반응에 의한 항생물질 중 하나인 '항균펩타이드' 분비 작용으로 효능이 저하되는 것을 확인했다. BCG로 유도된 항균펩타이드는 세포 내 신호 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단백질 키나아제(MAPK) 경로로 발현됐다.
BCG 주입에 따른 세포내 신호전달을 위한 수용체로 '톨유사수용체'가 관여했다. '톨유사수용체2(TLR2)'로 MAPK 경로 활성화 중 단백질 '세포외신호조절인산화효소'가 중간 매개체로 작용함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TLR2 수용체를 차단해 MAPK 경로를 비활성화해 BCG 세포 내 내재화를 막는 항균펩타이드 발현을 억제했다. 중단 매개인 ERK 단백질에 억제제를 사용해 TLR2-MAPK 경로를 차단해 BCG 항암효과를 높이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장인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방광암 치료에 효능을 가진 BCG 치료 효율을 높이는 임상적 의미는 물론 방광암 환자에서 면역치료 효율을 높이는 타깃 경로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암학술지인 'Oncotarget'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