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애벌레', 현대인 만성질환 예방 '기대주'로 변신
2017-08-07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인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갈색거저리 애벌레(밀웜), 꽃무지 애벌레(건조 굼뱅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애벌레를 가공해 고단백 건강기능 식품 개발은 물론 목표 질환에 미치는 영향까지 규명하는 의학적 시도가 활발하다.
밀웜은 거저리과에 속하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다. 소고기에 두 배에 달하는 단백질을 함유하며,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이 미래 식량으로 주목한다.
MD헬스케어는 최초로 우리 몸속 미생물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관점에서 밀웜 단백질을 연구한다. 장내, 표피, 구강, 생식기 등 몸속 곳곳에 공존하는 미생물은 대사질환, 피부병, 정신질환, 각종 암 유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용 쥐 20여 마리를 대상으로 당뇨병, 유방암 유발 관련 밀웜 단백질과 미생물 간 영향을 파악했다. 동물실험 결과 두 질병 모두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알려진 브로콜리보다도 최대 세 배 이상 예방 효과가 있었다.
유방암 유용지수도 브로콜리가 0.3인데 반해 밀웜 단백질은 세 배 이상인 1.0을 기록했다. 밀웜 단백질 섭취 후 유방암 관련 유해균은 섭취 전보다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유익균은 섭취 전보다 2배나 많아졌다.
김윤근 MD헬스케어 대표는 “그동안 곤충 단백질에 대한 임상연구가 많았지만, 몸속 미생물과 연관성을 밝힌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없었다”면서 “현대사회 문제인 만성질환을 몸 속 미생물 변화로 해결 가능성이 커지는데, 밀웜 단백질을 연구해 당뇨병과 유방암·당뇨병 치료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처퓨어코리아는 그린생태농장과 손잡고 흰점박이 꽃무지 애벌레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착수했다. 전국 최대 규모 애벌레 농장을 보유한 그린생태농장과 건기식 개발 노하우가 풍부한 네이처퓨어코리아가 합심해 '꽃무지 프로틴'을 브랜드화한다. 주 고객층은 근감소증을 겪는 노인이나 중장년층이다. 근감소증은 골격계 근육 소실로 신체적 장애나 삶의 질 하락, 죽음에 이르는 여러 증상을 통칭한다. 즉 고령화로 근육이 소실되거나 바쁜 현대인이 운동부족으로 근육수행능력 등이 현격히 떨어지는 상태다.
네이처퓨어코리아 관계자는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지속적인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면서 “꽃무지 프로틴은 현대인의 올바른 단백질 섭취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