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으로 30억대 고가주택 쏠림 현상 시작

2017-08-14     이종민 기자
‘8.2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 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며, 30억원 이상 고가주택 시장에서도 지역 쏠림 현상이 시작됐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8.2 부동산 대책으로 향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부담이 무거워지면서 고액 자산가들조차 여러 주택을 보유하는 것보다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고 있다” 며 “미래가치가 높은 고가주택 거래는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성수동 A단지’ 전용 198㎡ 로얄층 분양가는 약 38억원 수준이다. ‘한남더힐’ 전용 234㎡ 분양가는 약 43억~47억 사이로 알려졌다. 7~8억의 웃돈을 주고 ‘한남더힐’을 선택한 이유는 완성 단계인 성수동 보다 개발호재가 즐비한 미완의 ‘한남동’의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부자보고서’에서도 압구정동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부촌으로 한남동을 꼽았다.

단지 인근 한남3구역은 올해 5월 서울시 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며 대지지분 3.3㎡ 당 거래시세가 1억을 넘어선 상황이며,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나인원 한남’, UN빌리지 안에 들어서는 ‘파르크 한남’ 분양가 역시 3.3㎡ 당 4천만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6월 ‘일레븐건설’이 유엔사 부지를 낙찰받기 위해 1조552억원의 돈을 써 내자 한남동 자투리 땅조차 현재 평당 1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저도 매물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한남더힐’은 현재 미전환 세대를 대상으로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공급면적 기준 284㎡(전용 71평) 43억8000만~ 46억8000만원, 302㎡(전용 72평) 55억5000만~ 65억5000만원, 331㎡(전용 74평) 72억~80억 원이며 분양전환 아파트인 만큼 인테리어 비용지원을 특판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press9.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