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페이팔 창업자로부터 500억원 투자 유치...누적 투자유치액 600억원
2017-08-17 [전자신문 CIOBIZ] 김지선 기자
한컴은 전자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PayPal) 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로부터 5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린드먼아시아글로벌파이오니어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린드먼)'로부터 100억원 투자를 받는 등 총 6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크레센도 관계자는 “피터 틸 회장이 한국 정보기술(IT)기업을 대상으로 장기적 글로벌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면서 “이번 투자로 양사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터 틸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엘론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스페이스엑스(X) 등 유망 벤처 기업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2004년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는 기업가치 24조원에 달하는 세계 4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크레센도는 피터 틸이 한국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위해 2012년 설립한 회사다. 2014년 서진시스템에 203억원을 투자했다. 서진시스템은 투자 받은 후 2년 만에 매출액이 450억원에서 1670억원으로 3.7배 증가했다. 지난해는 윈스에 240억원, 한미반도체에는 2013년 370억원, 2016년 375억원을 투자했다.
한컴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실리콘밸리 벤처 기업과의 연계가 가능해졌다”면서 “해외 인수합병(M&A), 인력채용 등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컴은 올 2분기 매출액 258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달성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자신문 CIOBIZ]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