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SK바이오텍, 세종공장 증설 완료..생산규모 두 배 향상

2017-10-16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SK바이오텍(대표 박준구)이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세종 신공장을 준공했다.

신공장 증설로 연간 생산규모는 기존 대비 두 배 늘어난 총 32만리터까지 늘었다. 기존 대덕단지에 16만리터 규모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SK바이오텍 직원이 의약품 생산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SK바이오텍 제공)
세종공장은 약 1만㎡(3000평) 부지에 4층 높이로 들어섰다. 저온연속반응 공정으로 당뇨, 에이즈, C형 간염 치료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된다. 내년에만 약 600억원 규모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저온연속반응 공정은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보내면서 화학반응으로 원하는 물질을 만든다. 2007년 양산화에 성공해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기존 공정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균일하게 고품질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는 향후 3년간 추가 증설로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리터급 생산규모를 구축한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의약품 생산시장 증가가 배경이다.

SK바이오텍 매출은 연평균 20%씩 성장해 작년 첫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제품 대부분을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했다. 저가 복제약이 아닌 특허 만료 전 의약품 생산으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30%대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신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힘을 보탠다. 6월 아일랜드 스워즈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원료의약품 공장을 인수했다. 북미지역과 함께 세계 의약품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에 생산, 판매 기지를 마련했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세종공장 증설로 2020년 글로벌 톱10 CMO(의약품 위탁생산)로 도약이라는 목표에 가까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