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회수율 20% 불과
2017-10-17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살충제 검출 관련 '부적합 농장 계란 회수·폐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적합 농장 55개소에서 판매된 계란은 총 4326만개다.
이 중 회수량은 압류량 490만개와 반품량 340만개 등 830만개에 그쳤다.
또 부적합 농장 계란을 원료로 한 '계란 가공식품 회수·폐기 현황'에 따르면 가공업체 2개소 빵과 케이크, 훈제란 대부분이 소진됐다. 물량 소진으로 시중에 풀려 누군가 섭취했을 가능성도 있다.
부산 Y업체의 빵, 케이크 경우 압류량은 204kg에 불과했으며 78.2%인 734kg이 소진됐다. 충북 H업체의 훈제란도 압류량은 2만개고 92.7%인 27만개가 소진됐다.
남 의원은 “계란은 신선식품의 특성상 소비가 빨라 사전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회수하기가 쉽지 않다”며 “농약과 동물의약품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피리다벤, 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 등 5종 살충제 위해평가 결과 계란이 최대 검출량에 오염됐다고 가정해도 모두 위해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 의원은 “피리다벤과 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은 산란계 농장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농약 성분”이라며 식약처의 성급한 위해평가 발표를 지적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