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성공, 해외 네트워크 참여가 열쇠
2017-10-23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행사는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오픈이노베이션'이 주제다. 32인의 바이오 분야 전문가가 모여 글로벌 동향과 국내 산업 발전을 모색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산학연계 프로그램(MIT ILP) △바이오의약품 △유전체 △바이오 물류 △바이오 투자 등 5개 전문가 포럼을 나눠 진행했다.
태동기를 넘어 성장기에 접어든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합류 주문이 이어졌다. 세계 다양한 기업, 학교, 연구소, 병원 등과 협업해 정보교류, 시장전략 수립 등에 나서야 한다.
칼 코스터 MIT ILP 사무총장은 “MIT는 1948년 산학협력 전담 부서를 만들어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섰다”면서 “현재 가입한 기업만 241개인데 일본, 중국기업은 많지만 한국 기업은 4개뿐”이라고 말했다.
MIT ILP는 세계적 산학연계 프로그램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화이자, 머크, GSK,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가 참여한다. 스타트업, 벤처, 대형 제약사 간 기술교류, 이전 등을 이어주는 사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241개 가입 기업 대부분 미국 소속이지만 중국과 일본 기업도 30곳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SK하이닉스 4개다. 바이오헬스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오랜 R&D 기간과 기술발전에 신속한 대응,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R&D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줄이고 기술 신뢰, 기업 신용 등을 갖추기 위해 글로벌 공동체(네트워크) 참여가 필요하다.
데이비드 플로레스 대표는 “기술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와 신용인데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하면 두 요소를 확보 가능하다”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로 신뢰와 신용을 쌓고 아이디어와 기술에 접근할 때 거래가 이뤄진다”고 조언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바이오벤처 투자금액은 약 4700억원이다. 전체 투자 22%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가 확대 되면서 '회수' 고민도 깊다. 글로벌 진출이 관건인데 네트워크 참여가 방법이다.
황만수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기초연구 분야 중심으로 정부 R&D가 활발하고 코스닥 시장도 큰 것이 장점”이라며 “바이오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해외 교류가 부족한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벤처투자사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이 해외 기업과 교류하는 접점을 만들어 준다면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면서 “우리 기업의 좋은 기술을 실질적으로 알리는 홍보와 해외 네트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은 정보분석 등 새로운 영역 창업이 열쇠”라면서 “MIT 등과 협업해 정밀한 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