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김태순 신테카바이오 사장 "글로벌 공공 빅데이터 활용해 정보역량 키워야"

2017-12-14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사장
“제약이나 인공지능(AI)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공 빅데이터가 많습니다. 부족한 데이터를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보하고, 체계적 관리 역량을 축적해야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사장은 AI 기반 신약개발 패러다임에 '데이터'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사가 축적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복잡한 국내 규제 탓으로 활용이 제한적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이 대안이다.

김 사장은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각종 학회나 컨소시엄이 대규모 임상 데이터나 연구결과를 무상으로 공개 한다”면서 “실제 돈으로 환산하면 천문학적 금액 가치 데이터를 우리 기업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학회나 컨소시엄은 연구 활성화와 지식 공유를 위해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알츠하이머 관련 컨소시엄인 ADGC, 에드니 컨소시엄, 핑거 프로그램 등은 의료영상정보, 논문 등을 빅데이터화해 공유한다. 코스믹, GDSC, NIH 등 유전체 관련 학회나 정부기관도 데이터를 개방한다.

정 사장은 “글로벌 컨소시엄은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하되 연구승인을 까다롭게 심사해 문제를 사전에 예방 한다”며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경우 조직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가 확보한 바이오 빅데이터는 걸음마 단계다. 절대적인 데이터양이 부족하지만 운영·관리 노하우도 부족하다. 글로벌 진출을 추구하는 국내 제약업계 입장에서 부족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시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글로벌 공공 빅데이터 활용은 필수다.

궁극적으로 국내 다양한 의료정보 표준화를 실현해야 한다. 바이오·제약기업 데이터 역량도 확보해야 한다.

그는 “임상정보, 유전체 정보, 생활습관 정보를 표준화해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AI 기반 신약개발도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제약사도 주도적으로 바이오 빅데이터 역량을 확보하고, AI기업과 협업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