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역량수준체계(ITSQF), SW기술자 경력관리 위해 보완 필요

2018-02-06     [전자신문 CIOBIZ]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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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정보기술(IT)분야역량수준체계(ITSQF)가 SW기술자 역량을 제대로 평가·관리하도록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프트웨어(SW)정책연구소는 'ITSQF 기반 SW기술자 경력관리 체계 개선 방향' 보고서를 내고 ITSQF가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 수준체계, 의무교육 시간 등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현장중심 다양한 직무능력을 수준별로 공정하게 평가·인증하기 위해 NCS를 구축했다. NCS는 학벌 중심 고용이 아니라 능력 중심 고용을 추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ITSQF는 NCS 기반으로 IT 분야에 맞는 역량체계를 제시하기 위해 개발했다. 학력, 자격, 현장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SW기술자 개인 역량 수준과 평가가 가능하도록 구축했다.

연구소는 NCS와 ITSQF 간 수준체계가 불일치한다고 지적했다. NCS는 8개 수준으로 분류했지만 ITSQF는 9개 수준으로 분류했다. 연구소는 “IT산업에 특화된 역량수준체계가 필요하지만 수준체계를 국가표준과 다르게 할 경우 자칫 민간 협회·단체 위주 국지적 인증체계가 된다”면서 “국가에서 지정한 통합 표준과 비교에 있어 공신력을 얻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의무교육 시간이 길다는 점도 문제다. ITSQF는 고급, 특급, 마스터 3개 등급으로 나눴다. 고급에서 특급은 7년, 특급에서 마스터는 8년의 기본 경력 연수가 필요하다. 고교졸업 기준으로 마스터까지 가기 위해 누적 연구 경력 29년이 필요하다. 연구소는 “기존 SW기술자 등급 대비 14년이 더 소요되는 수준”이라면서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의무교육 시간이 길고 교육 효과에 대한 검증 수단이 부재해 의례적으로 시간만 채우는 교육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연구소는 “ITSQF는 보다 다양한 현장검증과 실태를 반영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테스트 기관 연계 등을 통해 공신력 있는 경력인정과 관리체계로 정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