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표 미래로]박재환 멜리펀트 CEO "팬덤 플랫폼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

2018-02-06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 기자
'2017 BBMAs 수상, 2017 AMAs 출연, 빌보드 핫100 28위와 핫200 7위' 한국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거둔 성과입니다. 국내 아이돌 그룹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엄청난 평가를 받았습니다. 방탄소년단 성공 배경으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팬덤' 문화를 꼽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트위터, 사운드클라우드, 브이앱 등 세계적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세계 팬들과 소통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팬덤 문화를 활용한 '팬덤 플랫폼'을 개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젊은 스타트업 대표가 있습니다. 박재환 멜리펀트 최고경영자(CEO)입니다.

멜리펀트는 아티스트가 팬덤을 만드는 습관을 바꿉니다. '씨소'라는 팬덤 플랫폼으로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니더라도 스타가 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박 대표는 “씨소는 팬덤 데이터와 팬 반응을 분석해 99.99% 스타 성공을 예측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합니다. 씨소는 최근 콘텐츠 수와 누적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박 대표가 팬덤 플랫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걸어온 이력과 관련돼 있습니다. 당초 박 대표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광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학교 광고동아리 활동을 하고, 광고공모전에도 참여했습니다.” 박 대표가 입상한 광고공모전만 해도 제일기획, 대홍기획 등 10여건에 이릅니다. 그만큼 당시 박 대표는 광고에 미쳐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상 경력으로 제일기획 인턴 근무를 거쳐 광고대행사에 입사했습니다. 당시 많은 광고기획에 참여했습니다.

엔씨소프트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마케팅을 수행했고 전략기획팀장도 맡았습니다. 이후 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했지만, 창업을 위한 마음은 계속 남아 있었다”고 말합니다.

늘 창업을 고민했던 박 대표이지만 실제 창업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창업 전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창업을 해보니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창업 아이템으로 사용자가 생기고 수익이 발생한 이후가 창업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조진표의 진로 핵심 포인트]

1.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는 'SNS를 활용한 팬덤'에 기반했다는 분석입니다. 팬들과 아티스트가 만나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하는 '씨소' 서비스는 새로운 변화를 파고든 제품입니다.

2. 박 대표는 경제학과에 진학을 했지만 광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학 진학 후 전공과 진로가 다르더라도 전공을 바꾸기보다 동아리, 공모전, 인턴 등 활동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광고기획사를 시작으로 게임회사 전략기획, 금융사 디지털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직업 변환이 팬덤매니지먼트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밑바탕이 됐습니다.

4. 창업 준비를 많이 하고 시작했음에도 실제 창업을 했을 때는 준비 부족을 느낍니다. 아이디어만으로 창업해서는 안 되고 돈이 들어오는 비즈니스 모델까지 경험한 후 창업해야 합니다. 박 대표 말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