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 포춘 500대 기업 노린, 이메일 사기 공격 주의
2018-03-11 김인순 보안 전문 기자
국제 사이버 범죄 조직이 포춘 500대 기업을 표적으로 사기 이메일을 보내 무역 대금을 가로채는 사례가 늘었다.
IBM X포스 침해 대응&인텔리전스서비스(IRIS)는 포춘 500대 기업을 노린 BEC 공격을 경고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주식회사, 한국전력공사, LG전자, 포스코, 기아자동차, 한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롯데쇼핑, 삼성 C&T, LG디스플레이, GS칼텍스 등이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다.
IBM은 공격자가 오랜 기간 기업 표적 정보를 수집한 후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표적한 기업 직원 이메일을 사회공학 방법으로 수집한다. 이후 사업과 연관된 문서가 링크된 이메일을 보낸다. 피해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가짜 '다큐사인(DocuSign)' 포털로 이동시킨다. 해당 포털은 피해자에게 문서를 보려면 기업 이메일 인증을 받으라고 유도한다. 해커는 여기서 피해 기업 이메일 ID와 비밀번호를 수집한다.
이후 해당 정보로 거래 업체 간 주고받은 메일을 오랫동안 면밀하게 지켜보다가 송금과 관련 된 내용이 있을 때 중간에 끼어든다. 거래처가 이메일 보낸 것처럼 속이고, 바뀐 계좌 정보를 보내 거래대금을 빼돌린다.
트렌드마이크로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53억 달러였던 BEC 피해액은 올해 90억 달러로 증가한다. 미연방수사국(FBI)는 BEC 공격은 미국을 포함해 131개국에 보고됐다.
IBM은 BEC 대응책으로 이메일 이중인증(2FA)를 제안했다. 외부에서 기업 내부로 들어오는 이메일을 식별하는 배너 적용을 권고했다. 조직 외부에서 오는 자동 응답 이메일을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