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관절,연골 손상 주의…“통증,부종 생기면 즉시 치료를”
2018-03-12 이종민 기자
겨울이면 지역 내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즐겨 타는 안 모(남, 30대) 씨는 최근 활강 중 손을 짚으면서 넘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스노보드를 타다 보면 으레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평소와 다르게 부종이 심하고 손목을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었다. 별다른 치료 없이 손목 보호대만 2주간 착용했지만 호전이 없어 결국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기로 했다.
최근 바쁜 시간을 쪼개어 취미 생활을 즐기는 현대인들 중 이와 같은 사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포츠 활동을 하다 보면 우리 몸의 일부가 다치거나 손상될 수 있으며, 특히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부상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하는 손상은 크게 급성 손상과 만성 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평소에는 이상이 없다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급성 손상에는 타박상, 골절 및 탈구, 인대 손상, 힘줄과 근육 손상, 열상 등이 있다. 만성 손상은 과사용 손상이라고도 불리며, 오랫동안 같은 부위를 사용함으로써 피로가 누적되어 발생하게 되는 손상이다. 피로골절, 만성 인대 및 힘줄 손상, 연골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성모윌병원 관절센터 김철진 원장은 “최근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취미와 여가 생활 중 격렬한 활동을 동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급성 또는 만성 손상이 많이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절 연골, 연골판, 어깨의 관절 와순 조직 손상과 관련된 손상의 경우 재생이 잘 되지 않는 조직이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급성 손상이 발생하였을 경우 겉으로 보아 부종(붓는 현상)이 발생하였는지, 반대 측 사지와 비교해 보아 변형이 발생하였는지 등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심하고, 부종, 변형 등을 보이는 경우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스포츠 손상 후에 통증과 부종이 동반된다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뼈와 관절의 정렬을 맞추는 정복술을 받고, 상태에 따라 석고 고정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한 편, 만성 손상으로 인한 피로골절의 경우 서서히 진행되어 초기에는 X-Ray 검사로 발견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정밀검사(MRI, bone scan) 등으로 발견해야 한다. 피로골절로 진단되면 일정 기간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에 집중해야 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한다면 다시 스포츠 활동에 복귀할 수 있으며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press9.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