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미래, 스타트업에서 찾다]<2>페스카로 '패스트(Fast)'
2018-04-15 정영일 기자
자동차는 끊임없이 발전한다. 과거 단순 이동수단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커넥티드카, V2X(차량·사물간 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 적용이 확대됐다. 연결성 확대로 해커 공격 위협도 높아졌다. 2015년 지프 체로키 자동차 해킹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해커 타깃은 ECU를 비롯한 통신제어 장치다. 페스카로 패스트는 ECU관련 부트, 펌웨어 업데이터, 부트로더, 접근제어 등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차량 네트워크 실시간 탐지·차단, 보안 라우팅, 기술 등도 보유했다. 만도, 현대오토론, LG전자, 퀄컴 등이 주요 고객사다.
국내 자동차관련 스타트업 가운데 보안 솔루션을 상용화한 것은 페스카로가 처음이다.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 자동차 전제제어시스템은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설계한다. 엄격한 국제 표준과 법규에 따라 아키텍처를 구성해야 해 일반 보안 시스템 적용이 어렵다. 게다가 자동차 내부 전자제어 시스템과 보안기술을 모두 갖춰야 최적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
홍석민 페스카로 대표는 “자동차는 수많은 전자식 제어기와 센서, 엑츄에이터(구동)로 구성된 복잡한 시스템으로 신규 기능 추가 적용이 엄격하고 까다롭다”면서 “페스카로 자동차 보안 솔루션 상용화는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으로서 처음일 뿐 아니라 인정받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페스카로 목표는 해외진출이다. 최근 국제인증기관 노르웨이 디엔브이지엘(DNVGL)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보안 솔루션 신뢰성도 확보했다.
이스라엘 진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한다. 현지 벤처캐피털(VC) 후속투자 받는 것이 1차 목표다. 홍 대표는 “미래 이동수단과 운송수단을 아우르는 토탈 보안 솔루션을 구축해 이스라엘을 뛰어넘는 보안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서 “자동차 보안 솔루션을 중심으로 협업을 강화하며 중장비, 철도제조사와 도메인 특화 솔루션 개발 협업 논의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