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보안위해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 절실"
2018-04-13 김인순 보안 전문 기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콘퍼런스(NetSek-Kr) 2018'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위협 정보를 공유하면 해킹 피해를 줄이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는 익명성을 보장해 추적이 어려운데다 거래소로 돈이 몰려 해킹이 끊이지 않는다. 암호화폐 거래소 간 사이버 위협 정보는 전혀 공유되지 않는다.
지난해 빗썸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빗은 두 번의 해킹으로 파산을 선언했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도 해킹돼 5000억원이 넘는 암호화폐를 탈취 당했다. 거래소 공격자는 비슷한 수법을 사용한다. 공격 방법이나 수법 등 위협 정보를 공유하면 다른 거래소 피해를 최소화 한다.
그는 “지난해 하루 거래량이 10조에 달하는 등 엄청난 자금이 움직였다”면서 “규제를 만들고 이를 준수하는 곳만 사업하는 형태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비트고(Bitgo) 전자월렛을 쓴다. 보안전문가가 설립한 비트렉스와 협업한다. 회원 로그인은 카카오톡을 이용해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한다. 이 대표는 “거래소 지갑에 접근하는 키는 2개 이상으로 쪼개서 각기 다른 사람이나 기관이 보관한다”면서 “한 곳으로 몰리는 위협을 분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특정 계좌로 여러사람이 자금을 이체하는 등 이상징후를 모니터링 해 사고를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