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2기 차세대③]‘금융상품수명주기관리’ 왜 주목받나
2010-11-28 안호천 기자
본래 제품수명주기관리(PLM)는 기획 단계부터 폐기에 이르는 제품의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도구로, 주로 제조업에서 사용되던 개념이다. 말하자면 FPLM은 제조업의 PLM 개념을 금융권에 접목시킨 것이다. 현재 삼성SDS와 LG CNS가 2기 차세대를 추진 중인 금융회사들에 FPLM을 제안하고 있다.
최우형 삼성SDS 금융컨설팅팀장은 “삼성전자 등의 제조권에서 오랜 기간 투자해 완성된 PLM이 이젠 금융권에 적용되기 위한 툴과 프로세스로 변신을 끝마쳤다”면서 “FPLM은 상품팩토리가 제공하던 신속한 상품 출시 효과를 고객 만족과 상품 수익성 확대로 변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예를 들어 상품팩토리를 통해 상품출시 기간을 3주 정도 단축했다면 1개월 기준으로는 75%의 단축 효과를 본 셈”이라며 “하지만 상품의 구상 단계부터 출시 단계까지 6개월이 걸리게 되면 3주라는 단축기간은 전체 사이클에서 큰 효과라고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상품 출시에 필요한 전체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FPLM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효과 중 하나라는 얘기다.
FPLM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사 프로세스별 비즈니스 협업을 기반으로 프로세스 체계를 수립하고 경영관리와 운영을 중심으로 상품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각 상품시스템은 다른 업무시스템과 긴밀하게 통합 및 연계돼야 한다.
FPLM은 핵심 모듈을 중심으로 진단컨설팅, 아이디어 관리, 상품 포트폴리오 관리, 상품 관리, 출시 등 5개의 서비스 오퍼링(SO)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입해야 한다. 각 SO는 각각 별도의 사업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각 구성요소를 통합한 일괄 적용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