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5선 심재철 선출

정책위의장, 친박계 전략가 3선 김재원 심 "내년 총선서 승리하겠다"

2019-12-09     김창동 기자
한국당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심재철·김재원 / 뉴스1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새 정책위의장에는 3선이자 친박(친박근혜)계 전략가인 김재원 국회의원이 뽑혔다.

한국당은 9일 신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투표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심재철·김재원 의원조는 총 투표 수 106표 중 52표를 얻었다. 강석호·이장우 의원조는 27표, 김선동·김종석 의원조 27표를 받았다.

당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는 총 4개 후보조가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조가 나오지 않았고, 1차 투표에서 3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심재철·김재원 의원조와 각각 28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강석호·이장우 의원조, 김선동·김종석 의원조가 결선 투표에 올랐다. 유기준·박성중 의원조는 1차 투표에서 10표를 얻어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했다.

심재철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말에서 "오늘 오후 당장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예산안을 가지고 협상에 들어갈 것이다 오늘 여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을 찾아가 내년도 예산안을 당장 스톱(STOP)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알렸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여당과 싸우려면 야당으로서 그들보다 체급이 더 높거나 최소한 같아야 한다. 선수에서나 민주화운동 경험에서나 저는 민주당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패스트트랙 싸움이 급선무고 예산안 문제도 있다. 예행 연습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실제상황이다. 내주는 것은 줄이고,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고 했다.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천은 모두가 수긍하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기준과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원내대표가 되면 공천과 관련해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황교안 대표에게 직언하겠다"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는 보수통합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수도권에서는 보수가 갈라져 몇 퍼센트만 가져가도 위협이 된다. 당연히 해야 하지만 무턱대고 합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현장에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저는 계파가 없다. 제가 당선된다면 계파 논쟁은 발을 못 붙일 것. 황심을 거론하며 표를 구걸하는 것은 당을 망치는 행동"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한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 내년 총선에서 필승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