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 "다중심 세계 대응 R&D 거점도 다원화해야"
2011-01-24 이호준 기자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언스트앤영은 24일 내놓은 ‘다중심적 세계에서의 성공 전략’ 보고서를 통해 다중심적 세계 대응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언스트앤영이 글로벌 기업 임원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오는 26일 개막하는 다보스포럼에서 공식 발표된다.
언스트앤영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잠시 더뎌졌던 세계화 추세가 경기회복, 기술혁신, 신흥시장 부상 등에 힘입어 다시 강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이 몇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언스트앤영은 새로운 세계화 현상으로 다중심적 세계 출현을 꼽았다. 과거에는 성장·혁신·인재 등이 선진국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어느 한 곳을 세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없는 변화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언스트앤영은 보고서와 함께 ‘2010 세계화 지수’를 공개했다. 세계화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등을 연계하여 각 국가별 세계화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언스트앤영과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 산하 연구기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함께 발표했다.
한국은 조사대상 60개 국가 중 33위를 기록했다. 전년 25위에서 8단계 내려온 수준이다. 언스트앤영은 한국이 세계화에 역행했다기 보다는 다른 나라가 기술혁신 등을 통해 약진하면서 순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는 홍콩이 1위를 차지했고 아일랜드,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12위), 말레이시아(27위), 중국(39위), 일본(42위) 등의 순이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