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 오너家 기업, 적자로 재정부실 '위기'
부채비율 급상승…결손금 반영 자본총계 급감 요인
[프레스나인] 강스템바이오텍 오너家 기업으로 알려진 화장품 유통기업 프리모리스인터내셔널이 설립 3년 만에 최대 경영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데다가 부채비율이 2000%를 넘어서며 재무가 악화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모리스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2096%로 치솟았다. 이는 전년비 무려 1976%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보다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과도하게 높을 경우 재정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
부채비율이 급상승한 이유는 적자로 자본총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프리모리스인터내셔널의 매출액은 지난해 48억원으로 전년(80억원)비 40%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17억원과 12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적자전환했다.
2018년 12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이 적자로 인해 순식간에 바낙났다. 2019년에는 결손금 1억6000만원이 발생하면서 자본총계는 2018년 16억원에서 2019년 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자본총계가 불과 1년 만에 84% 감소했다는 계산이다. 다만 부채는 51억원으로 전년(50억원)비 비슷한 금액을 보였다. 결국, 자본총계가 부채총계보다 급격하게 줄어들어 부채비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부족한 자금은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해 채무 부담은 커졌다. 차입금이 12억원가량 늘어나 차입금의존도는 70%로 31%포인트 상승했다. 총 차입금 37억원 가운데 95%인 35억원이 단기차입금이 차지했다. 단기 상환능력은 악화됐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84%로 전년비 36%포인트 하락했다.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유동부채는 48억원에 달하지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매출과 매입을 프리모리스인터내셔널에게 의존하는 강스템바이오텍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프리모리스인터내셔널와 거래를 통해 2018년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92억원)에서 59% 비중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거래 비중이 39%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모리스인터내셔널은 강스템바이오텍 화장품 사업의 유통을 도맡고 있다"며 "2018년 중국 쪽에서 대량반품이 들어오는 등 중국 사업 매출이 급감하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