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코로나19 치료효과 보다 ‘안전성’ 주목

한양증권 “기존 항바이러스제 고용량 투여 시 치사율↑” DW2008, 비임상과 1상 단계 독성실험 결과 안전성 확인

2020-04-23     정재로 기자

[프레스나인] 동화약품 신약후보물질 DW2008이 코로나19 치료효과를 확인한 가운데 ‘안전성’ 부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동화약품 의뢰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수행한 COVID-19 항바이러스 활성 스크리닝 결과에 따르면, DW2008은 세포실험에서 COVID-19 치료제로 연구 중인 대조약물 ‘렘데시비르(Remdesivir, 에볼라 치료제)’에 비해 3.8배, ‘클로로퀸(Chloroquine, 말라리아 치료제)’ 대비 1.7배 및 ‘칼레트라(Kaletra, HIV 치료제)’ 대비 4.7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동화약품은 곧바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으로 승인 시, 2주 동안 300명 분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도 이미 확보했다고 밝힌바 있다. 동물 약효평가를 신속히 완료한 후 6월 중 2상 임상 시험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동화약품 DW2008 물질에 주목하는 이유는 치료효과 외에도 다른 항바이러스제에 비해 안전성 측면에서 이미 입증됐다는 평가 때문이다.
 
한양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진행된 수많은 Drug repositioning(기존 실패한 약물 또는 시판되고 있는 의약을 다시 평가하여 새로운 약효를 찾아가는 방법)에서 클로로퀸, 렘데시비르, 아비간 등 대부분의 항바이러스제가 고용량 투여 시 높은 치사율을 나타냈다”며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동화약품 DW2008은 비임상과 1상 단계 독성실험 결과 사람 기준 3.4g의 고농도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 “쥐꼬리망 초를 베이스로 한 천연물 유래 의약품이라 인체 고용량 복용 시에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천식치료제로 개발하던 약이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폐기능에 대해서도 개선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엽 한양증권 연구원은 “2상 승인은 결국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입증이 필요하다”며 “기존 임상에서 사람 대상 독성 검증은 끝난 상황이어서 기존 시험관 데이터에 동물실험에서의 유의성과 응급임상의 연구데이터를 종합하면 상반기 내 2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