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개방형오피스' 코로나19 감염 취약"
직원들, 칸막이 없는 자리 많아 감염방지 필요성 지적
[프레스나인] 다국적제약사들이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를 위해 도입했던 개방형 사무실인 '스마트오피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에 취약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다국적제약사 가운데 한국MSD, 한국노바티스, 한국릴리, 암젠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스마트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스마트오피스는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업무특성에 따라 효율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칸막이가 없는 좌석이 많아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일부 직원들은 주장하고 있다.
한 다국적제약사 직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고 강조하고 있지만, 감염관리가 취약한 사무실 내 환경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무실 구조 특성상 칸막이가 없는 자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임시로 구조를 바꾸는 등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며 "격일 출근이라고는 하지만 업무 특성상 모두 지키기 어려운 만큼 사무실에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는 경우가 적잖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사무실 구조에선 격일 교대 출근,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도 어불성설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또다른 다국적제약사 직원도 "재택근무로 충분한 업무도 사무실에 모여 해결하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근무 공간을 옮기는 것도 좋지만, 이같은 특성으로 감염직원이 있으면 다른 직원에게 옮기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무실 구조로 인한 확산방지를 위해선 직원들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단 의견도 있다.
제약사 고위 관계자는 "관리자들은 떨어져 앉거나 마스크를 쓰라는 식의 탁상행정이 나오기 쉽다"면서 "지정석을 마련하거나 착석금지 자리를 만드는 등 사무실 환경이 익숙한 직원들이 구체적으로 적극 건의를 해야 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