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급여확대 킨텔레스, IBD 치료요법 변화 전망

대한장연구학회 "궤양성대장염·크론병 치료가이드라인 개정작업 속도"

2020-08-13     남두현 기자

[프레스나인] 염증성장질환(IBD)에서 1차 치료제로 급여범위를 넓힌 항인테그린 제제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가 TNF-α 억제제 휴미라(아달리무맙)와 직접비교 임상을 통해 우월성을 입증,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의 킨텔레스는 한국애브비 휴미라와 직접비교한 연구(VARSITY)에서 치료반응률, 내시경상 점막치유율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소화기학회(AGA)도 이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궤양성대장염 치료에서 생물학적제제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킨텔레스, 인플릭시맙(제품명 레미케이드)을 권고하는 것으로 2020년 치료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국내 치료가이드라인도 이번 급여기준이 신설을 기점으로 킨텔레스 사용을 권고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주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대한장연구학회 회장)는 지난 12일 한국다케다제약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도 (킨텔레스를 권장하는) 치료가이드라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1차 급여 허가를 받은 만큼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은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킨텔레스는 궤양성대장염·크론병에서 TNF-α 억제제 치료실패시 급여로 처방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적응증을 넓히면서 TNF-α 억제제 치료실패에 더해 보편적 치료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및 면역억제제 치료실패시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TNF-α 억제제 부작용 또는 복약순응도 개선이 필요한 경우 투여소견서를 첨부해 교체투여할 수 있다.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생물학적제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떨어지는 치료지속성에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며 "킨텔레스의 경우 약제 사용을 끊지 않고 반응을 유지했던 비율이 74.8%로 다른 생물학적제제보다 우월했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킨텔레스는 궤양성 대장염에서 면역원성에 의한 효과소실 문제도 극복했다"며 "TNF-α 억제제에 비해 안전성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킨텔레스는 휴미라와 직접비교임상에서 52주차 임상적관해 비율이 8.8%p 높은 31.3%, 점막 치유 효과를 보인 비율이 12%p 높은 39.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4주차에 약효가 시작돼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앞선 우려도 일부 해소됐다고 천 교수는 전했다.

이번 킨텔레스 급여기준 확대는 지난 2일 보건복지부 고시로 개정이 이뤄졌다.

김주성 교수는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완성해 궤양성대장염 치료가이드라인 개정판과 크론병 치료가이드라인 개정판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