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직원들 할로윈 클럽방문 금지령

젊은 직원 비중 높아 우려감↑…'인사상 불이익' 주의당부

2020-10-28     남두현 기자

[프레스나인]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일부 제약사에서 클럽방문 금지령을 내리는 등 내부 직원들 단속에 나섰다.

특히 영업사원들 가운데선 젊은 층이 많은 만큼 할로윈파티로 인한 술자리가 늘어날 수 있단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중견제약사에선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와 맞물려 이태원을 방문한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해당 직원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A중소제약사에선 내부망을 통해 할로윈 데이와 관련, 직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A사 직원은 "오는 주말 업무가 아닌 사적인 술자리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내부 공지했다"면서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앞서 공지했던 부분이지만 클럽 방문 등을 금지한다는 것을 더해 재차 당부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앞서 한 제약사 직원들의 이태원 지역 방문이 알려진 것도 이번 공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슈화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대부분 회사의 조치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견제약사 직원들의 클럽방문은 당시 거래처 등 회사 안팎으로 알려지며 우려를 자아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제약사 직원은 "당시 일부 거래처에서도 해당 직원들의 소속 등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내부를 통해 타사 영업사원, 일부 거래처 등으로 퍼져나간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다행히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클럽 방문으로 인한 감염발생시 영업차질을 넘어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식이 성숙한 만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당국은 할로윈 데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유흥업소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