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3.0 PLM전략⑦/사례연구]아모레퍼시픽
2011-04-25 유효정 기자
남웅규 아모레퍼시픽 PLM팀장은 “1년 전 당시 PLM 활용률이 낮았다”며 “제품 정보에 대한 공유, 유관 부서들 간 협업 필요성으로 새로운 PLM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고 초창기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부문간 벽을 허물고 직원들이 ‘창의적’ 업무에 집중하면서 한정된 자원으로 높은 개발 효율을 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검토했다.
예전에는 전화를 통해 공지했던 프로젝트 경과와 회의 일정은 모두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제품에 대한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해당 프로젝트의 일정부터 관련 인력까지 관리되며, 개발을 중간에 그만두더라도 이력이 정보로 남는다.
예를 들어 새로운 설화수 브랜드의 영양크림을 개발한다고 치면, 이 크림을 개발하기 위해 밟아야 할 프로세스가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정의되고 시각화된다. 남 팀장은 “과거에는 사람과 사람 중심의 업무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시스템으로 확보된 가시성으로 진행 상황을 관리하면서 사람들은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시점이 되면 참여해야 할 인력들이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2~3번의 스테이지게이트(Stage Gate)를 통해 ‘개발을 계속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한다. 만약 프로젝트가 멈추더라도 그 이력, 산출물 정보를 다 남겨 차후 다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지식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예전과의 큰 차이점이다.
이어 올해는 마케팅 부문에 PLM팀을 신설하고 전사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달부터 2차 PLM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해 고급형 스킨케어 제품, 또 수명 주기가 짧은 색조 화장품 등 제품 유형별로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 올 12월이면 모든 제품이 새로운 PLM 시스템을 통해 개발될 수 있도록 하고, 에뛰드·이니스프리·아모스 등 3개 관계사, 또 주문자생산방식(OEM) 등 협력업체로의 시스템 적용도 마쳐 R&D 혁신을 확산할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