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성장궤도 진입…현금창출 본격화

작년 영업익 전년比 3.6배↑…최대 실적 달성 뉴클레오시드 호황에 급성장, 지속성장 기대 영업익 확대·재고자산↓덕에 현금흐름 +전환

2021-02-25     정재로 기자

[프레스나인] 바이오기업으로서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파미셀이 올해 본격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25일 파미셀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6배 성장한 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6% 상승한 378억원, 당기순이익은 37% 늘어난 59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실적이다.
 
바이오제약사업부 주력 제품인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바이오케미컬사업부의 원료의약품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해 실적을 떠받쳤다.
 
품목별로는 진단키트와 RNA 기반 핵산치료제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이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매출 기준 전년보다 2배 성장한 137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개량 신약원료인 mPEG도 94% 증가하며 55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확대와 더불어 재고감소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영업현금흐름은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기록한 지표다. 기업의 현금가용능력의 기준이 된다. 연구개발을 주력으로 바이오기업 특성상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해 파미셀 영업현금흐름은 90억원으로 전년도 마이너스(-) 9억원에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뉴클레오시드 호황에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원인도 있지만 글로벌 수요가 크게 늘다보니 재고감소가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생산품 증가에도 지난해 재고자산은 오히려 27억원(3분기) 가량 줄었다. 재고자산회전율도 전년도 2.9회에서 2.6회(3분기)로 단축됐다. 매출확대와 비례해 증가하는 매출채권도 늘지 않았다.
 
결국 제품 품귀현상으로 재고 회전율이 올라가고 재고량도 줄어든 까닭에 현금유입 속도가 빨라졌다.
 
RNA 기반 핵산치료제의 글로벌 수요는 이미 예상치를 넘어선 상태다. 파미셀은 현재 100억원을 투자해 원료의약품 생산설비를 증설 중이다. 글로벌 수요 대응차원으로 완공 시 생산규모는 두 배로 확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뉴클레오시드 등 원료의약품은 기존 고객사들의 수주 급증과 신규 고객사 확보로 수요는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 내 울산공장 추가증설이 완료되면 매출 성장세는 물론 영업레버리지효과로 이익률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