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마취제 노즐 재사용 자제권고에 액상제품 '반사이익'
태준제약 베노카인·리도카인비스코스 판매 늘어
[프레스나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분무형 국소마취제 노즐(팁) 재사용을 자제할 것을 지난해 권고하면서 액상형태 제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제품이 많지 않은 제품 특성상 액체형인 태준제약의 베노카인과 리도카인비스코스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지난해 베노카인은 직전년도 대비 7.2% 증가한 3억4000만원, 리도카인비스코스는 직전년도대비 18.9% 증가한 2억4000만원 매출을 냈다.
매출증가세는 분무형 국소마취제 사용자제 권고 공문이 발송된 4월 이후 하반기부터 두드러졌다.
작년 하반기 베노카인은 직전년도 대비 72.4% 증가한 2억6000만원, 리도카인비스코스는 같은기간 25.1% 증가한 1억4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병원들이 개당 1000원가량으로 고가인 노즐을 재사용하는 일이 많았던 만큼 노즐교체보단 액상형 제품을 선택한 것”이라며 “공문을 받은 병원들이 재고소진 이후 제품을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공문발송 당시 회원들을 대상으로 액상형 제품 안내(베노카인)와 함께 노즐가격에 대한 수가적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학회는 “베라카인 스프레이(퍼슨), 엔젤카인 스프레이(동인당제약)를 사용할 때 피검자별로 노즐을 교체해 사용하면 감염 우려는 없다”면서 “그러나 유통가격이 1000원으로 파악되고 있는 노즐에 대한 수가가 책정돼있지 않아 전액 의료기관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고 불합리한 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