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설비투자 10년…영업레버리지 본격화

고정비 부담 줄어…매출 성장으로 이익 극대화

2021-03-22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셀트리온제약이 설비 투자에 따른 매출 증가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고정비 부담이 줄어 이익률이 상승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2336억원으로 전년비 3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60.4% 늘었다. 매출 성장으로 이익 규모가 커진 것이다. 

셀트리온은 2009년에 한서제약을 인수해 셀트리온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0년부터 본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케미칼의약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1500억원을 투자한 오창공장은 2015년 준공했다. 오창공장 투자를 포함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투자활동으로 인한 유형자산(공장, 설비 등) 취득 현금 지출은 약 3120억원에 달했다. 

설비 투자 효과는 2019년부터 나타났다. 유형자산으로 창출한 현금 능력을 파악하는 지표인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는 ▲2018년 163억원 ▲2019년 278억원 ▲2020년 371억원으로 증가했다. EBITDA 마진율(EBITDA/매출액)은 ▲2018년 11% ▲2019년과 2020년 각각 16%다.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2019년을 분기점으로 본격화됐다. 영업레버리지는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인 고정비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이 더욱 커지는 것을 말한다. 고정비 효과로 매출액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8년 8% ▲2019년 18% ▲2020년 35%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8년 -21% ▲2019년 313% ▲2020년 60%다. 

셀트리온제약은 "매출액 증가는 글로벌 케미칼의약품 생산 확대 및 바이오시밀러 실적이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 변동 주요 원인은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규모 확대"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019년부터 청주공장 내 피하주사(SC) 제형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PFS(Prefilled Syringe) 생산라인 등 설비 투자를 다시 확대했다. 유형자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지출은 2016년(21억원)과 2017년(11억원), 2018년(72억원)에 감소했다가 ▲2019년 305억원 ▲2020년 420억원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