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바이젠셀 IPO로 투자수익 50배 상승

8월 IPO 예정…공모가 기준 30억→1500억 전망

2021-06-30     정재로 기자

[프레스나인] 보령제약이 바이젠셀 IPO(기업공개)로 투자 5년 만에 약 50배에 이르는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중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젠셀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공모액 기준으로 기업가치는 최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젠셀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주당 공모 희망 가액은 4만2800~5만2700원이다. IPO를 통해 최대 994억원(186만1480주)의 자금을 조달한다. 구주 754만5920주를 포함할 경우 바이젠셀의 기업가치는 최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보령제약은 상당한 투자수익이 기대된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바이젠셀 지분 약 40%를 확보했다. 

이후 상장준비를 위해 지난 2019년 지분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인위적으로 30% 아래로 낮췄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적용 대상은 중소기업에 한정되어 있는데 중소기업기본법 상 대기업인인 보령제약이 바이젠셀 지분 30%이상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보령제약이 소유한 바이젠셀 지분은 29.5%다. 현 5000억원의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보령제약 지분가치는 약 1500억원에 이른다. 초기 투자금 30억원 기준 5년 만에 50배 상당의 투자수익을 거둔 셈이다.

단, 보령제약이 당장 차익실현에 나서진 않는다.

보령제약은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의무보유예탁할 예정으로 기간 종료 후에도 자발적 계속보유확약에 동의한 상태다. 최소 3년은 주식을 보유할 예정이다.

바이젠셀은 오는 8월 4일과 5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10일~11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시기는 8월 중순이다.

바이젠셀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태규 교수가 지난 2013년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2017년 전략적 투자자로 최대주주에 오른 보령제약의 관계사다.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ViTier, VT) ▲범용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VR)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VM) 등 3종의 면역치료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