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美 바이오라드와 FDA 승인 및 유통 계약 체결

세계서 가장 큰 체외진단 시장인 북미지역 진출 교두보 확보

2021-07-01     최광석 기자

[프레스나인] 씨젠은 미국 바이오라드(Bio-Rad)와 분자진단 시약과 장비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동 승인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씨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씨젠의 분자진단 시약을 바이오라드의 진단기기에 탑재해 FDA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계약 기간은 FDA로부터 승인을 받는 날부터 5년이다.

씨젠은 전통을 가진 바이오 분야 글로벌 기업인 바이오라드와의 이번 계약으로 씨젠의 미국 시장 진출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라드는 지난 1952년 설립된 의료기기 회사로, 미국 내 견실한 영업망과 함께 분자진단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씨젠과 지난 10년간 파트너쉽을 구축해 온 핵심 협력 업체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젠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별도의 제품개발 과정 없이 바로 FDA 승인을 추진, 일정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승인 획득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분자진단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라드와, 분자진단 시약 분야 최고 기업인 씨젠이 함께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섬으로써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씨젠이 FDA 승인을 추진할 진단시약에 적용된 멀티플렉스(high multiplex) 진단기술은 대용량 검사 시스템에서 여러 개의 타겟 병원체를 동시에 검출해 낼 수 있는 기술로 ▲타겟 병원체만을 선별적으로 동시 다중으로 증폭하는 기술 ▲병원체의 종류와 함께 정량까지 산출하는 기술 등 씨젠 만의 특허 기술들이 포함돼 있어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호 씨젠 영업총괄 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선 미국 지역 내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과의 연계가 중요한데, 씨젠만의 진단 기술력과 바이오라드의 장비 및 폭넓은 네트워크가 합쳐지면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유럽 시장에서의 잇따른 수주 계약에 이어, 이번 계약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커다란 전기를 마련했다. 미국 진출은 향후 안정적인 매출 상승과 추가적인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